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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대타 교체` 이대호 "자존심 상하지만, 노력해야"
입력 2016-04-06 13:33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대타 교체된 이대호는 분발을 다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대타 교체된 이대호(33)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대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 8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회 타석에서 루이스 사르디나스로 교체됐다. 상대 투수가 좌완 마틴 페레즈에서 우완 루이스 사르디나스로 바뀐 결과였다. 팀은 10-2로 이겼다.
이대호는 7회 당시 대기타석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렸지만, 타석대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는 "얘기는 못 듣고 나갔지만, 분위기는 알고 있었다"며 대타 교체를 예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빠지면 화가 난다. 나도 치고 싶기 때문이다. 자존심도 상한다"며 대타 교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팀이 나보다 필요한 선수를 쓰는 결과다. 그 생각을 따라가는 게 선수가 할 일이다. 내가 (그런 상황에서도) 안 바뀔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못했다. 중심에 맞은 타구가 있었지만 안타가 안돼 아쉽다. 이긴 것은 기쁘다"며 이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자신 있게 치려고 했는데 어려운 거 같다. 칠 수 있는 공인 거 같은데 안 맞는 거 보면 힘든 거 같다"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처음에는 메이저리그는 강속구만 많이 던질 거 같았다. 그런데 컨트롤이 좋고, 체인지업 같은 것도 많이 던지는 거 같다"며 이전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모습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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