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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 활약’ 구대성의 확신, “제구력이 최우선”
입력 2016-04-06 06:18 
호주 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구대성이 지난 5일 대전구장을 찾아 시구를 마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지난 5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홈 개막전은 열기가 대단했다. 평일 첫 경기임에도 많은 관중이 찾아 지난해의 응원 열기를 이어갔다. 이날 한화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팬들을 맞았다. 특히 경기 전 대전구장 마운드를 오랜만에 밟은 ‘대성불패 구대성(47)의 시구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구대성은 지난 2010년 은퇴 후 호주로 건너가 야구 인생을 이어오고 있다.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 투수로서 현역 생활을 왕성히 하고 있다. 지금도 구속은 137km 정도가 나온다”는 게 그의 설명. 130km 아래로 떨어지면 선수 생활을 접을 계획이란다.
구대성은 선수 생활과 더불어 아카데미서 지도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아직도 왕성하게 진행 중인 그의 야구 인생은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과거 한국, 일본, 미국 3국의 야구를 두루 경험했다. 여기에 ‘불모지 격으로 인식되는 ABL(호주 야구리그)서 뛰면서 다양한 4개국 야구를 두루 경험하고 있다. 야구에 대한 신념과 철학도 자연히 깊어진다. 그런 그가 강조하는 최고의 덕목은 ‘제구력이다.
네 군데서 야구를 했는데, 제구가 최우선이다. 200km 공을 던지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는 제구력이 가장 중요하다.”
구대성은 소속 팀에도 96마일(약 154km)을 던지는 투수가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오히려 한국 야구보다 더 많을 정도라고. 그런데도 호주 리그를 KBO리그의 1.5군 정도로 바라본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많지만 제구력이 떨어진다는 게 그 이유.
구대성은 크리스 옥스프링(전 kt)은 다른 호주 선수들에 비하면 느린 편이다. 우리 팀 투수들도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묵직함이 덜하고 제구력에서 떨어진다”고 다시금 제구력을 강조했다. 또 이어서 모든 선수들이 항상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면 훨씬 나을 것”이라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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