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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6K’ 살아난 윤석민, 에이스 귀환 알렸다
입력 2016-04-05 20:33 
KIA 투수 윤석민이 979일 만에 KBO리그 선발 복귀전을 홈 개막전에서 치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29)이 퀄리티 스타트와 6탈삼진의 맹활약으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979일 만에 KBO리그 선발 마운드에 올라선 윤석민은 홈 개막전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다.
윤석민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개막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윤석민의 KBO리그 선발 등판은 지난 2013년 7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시즌 임시 마무리를 맡은 윤석민은 979일 만에 정규시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홈 개막전에서 시범경기 부진(3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3.00)에 대한 우려를 씻어야 했다.
1회 출발은 삼자범퇴로 산뜻했다.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선두타자 임훈이 갑작스럽게 교체된 상황. 윤석민은 대타 안익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박용택에게도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불운이 찾아오면서 선제 득점을 내줬다. 윤석민은 2회 1사 후 루이스 히메네즈에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천웅과 양석환에게 바가지성 안타를 연이어 맞고 첫 실점했다. 두 타구 모두 윤석민의 공에 밀렸으나 중견수 앞으로 절묘하게 떨어졌다. 그래도 윤석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강남과 강승호를 각각 뜬공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윤석민은 안정을 되찾았다. 팀 타선의 침묵 속에서 묵묵히 호투를 이어갔다. 윤석민은 3회 2사 2루 상황에서 이병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1사 후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잠재웠다.
팀 타선도 외롭게 공을 던지고 있던 윤석민을 도왔다. 5회 김원섭의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로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한 것. 윤석민은 2-1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깔끔한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시켰다. 이후 승리투수 조건을 충족한 윤석민은 4-1로 앞선 7회 시작 전 공을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96개로 스트라이크는 64개였다. 빠른 공 구속은 140km 중후반대로 시범경기 때 우려를 씻어낸 구위를 선보였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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