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송 음독 사망 주민…극단적 선택 이유는?
입력 2016-04-04 20:02  | 수정 2016-04-04 20:39
【 앵커멘트 】
마을회관에서 농약이 든 소주를 마시고, 1명이 죽고 1명이 다친 경북 청송마을 얘기입니다.
어제 이 마을에 사는 70대 노인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농약을 마셔 그 이유가 뭔지 의문이 일고 있는데요.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북 청송군 현동면에 사는 74살 함 모 씨가 농약을 마시고 숨진 건 지난달 31일.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5시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달 9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 소주 사건 때와 같은 '메소밀' 원액을 마신 겁니다.

경찰은 함 씨가 무언가 심리적 압박을 받아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신경 쓸 것도 없고, 몇 개 묻지도 않더라. 아침에 말해 줬다고 하더라고 부인이. (범인이 아니라면) 거짓말 탐지기 심적 부담받은 것은 거의 없지 않았나…."

함 씨는 애초 용의선상에 있지 않았지만, 농약 소주 사건 당시 부인이 마을회관에 있었다는 이유로 부인에 이어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던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함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곳 축사는 마을에서 무려 2km 떨어진 산속에 위치해 있는데요. 함씨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마을회관을 거의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선 함 씨가 부인이 마을회관에서 자주 고스톱을 치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나는 못 봤어요. 자주 안 왔어요, 회관에도. (부인은) 근처에 있으니 왔지 뭐…."

경찰은 함 씨의 죽음이 농약 소주 사건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연관성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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