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 '엉터리 회계'…4조 원 '오락가락'
입력 2016-04-04 20:01  | 수정 2016-04-04 20:50
【 앵커멘트 】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매출을 발표하면서, 4조 원을 잘못 계산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여기에 회계장부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엉터리 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기록한 매출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4조 원을 잘못 공시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지난해 대우조선의 매출은 15조 원, 당초 전년 대비 4조 4천여억 원이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가, 다시 4천억 원으로 수정했습니다.

무려 4조 원 차이가 나는 황당한 실수는 공시 후 닷새가 지난 뒤에나 바로 고쳐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엉터리 회계.


회사 측은 당초 2013년과 2014년, 4천억 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채권단이 지원한 2조 원이 실제론 2013년과 2014년의 손실액으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담당 회계법인이 뒤늦게 정정했습니다.

결국 두 해 모두 7천억 원대의 적자를 본 셈이 됩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실수보다는 분식회계로 보는데요. 기업을 신뢰해서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일입니다."

이 같은 부실한 운영에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단 한 척의 배도 수주하지 못하면서, 경영난이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긴 불황과 잇단 악재 속에 국내 조선사의 남은 일감은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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