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뺑소니 후 6km 광란의 질주한 택시기사
입력 2016-04-04 19:41  | 수정 2016-04-04 20:34
【 앵커멘트 】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택시기사를 또 다른 택시기사가 뒤쫓아가 붙잡았습니다.
교통법규를 10여 차례 어겨가며 6km나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호등이 녹색 신호로 바뀌자 차량이 빠르게 달려갑니다.

그 순간,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들이받습니다.

하지만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아무 조치도 없이 줄행랑을 칩니다.

택시기사 60대 전 모 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번동의 한 교차로에서 40대 최 모 씨를 차로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반대편 차선에서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 이 모 씨가 곧바로 뺑소니 차를 뒤쫓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추격자
- "사람 치어놓고 어디를 (도망가)."

6km나 계속된 추격전 끝에 전 씨는 이 씨에게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전 씨는 신호위반 10차례, 중앙선 침범 2차례 등 난폭운전을 이어가다가 바로 여기서 검거됐습니다."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전 씨는 경찰조사에서 겁이 나 도망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아 / 서울 강북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피해자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전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전 씨를 잡은 이 씨에게는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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