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원영 군 시신 둔 채 '정관수술' 상담받아
입력 2016-04-04 19:40  | 수정 2016-04-04 20:48
【 앵커멘트 】
7살 신원영 군을 화장실에 가두고 학대, 살해한 계모와 친부에게 검찰이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그런데 신 군이 숨진 지 불과 이틀 후 아이를 낳겠다고 정관복원 수술 상담을 하는 등 믿기 어려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장실에 갇혀 물세례를 받고 숨질 당시 신 군은 사람이 사망 직전 보이는 마지막 증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화장실에 갇혀 있던 신 군이 '엄마'를 부르며 신음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등의 행동을 보인 겁니다.

계모와 친부는 그러나 신 군을 내버려두는 것도 모자라 족발과 소주를 사다 먹고, 휴대전화로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는 등 게임에 열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이들 부부가 신 군이 숨진 이틀 뒤 아기를 다시 갖으려고 한 비뇨기과에 정관복원 수술을 예약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부부는 아이가 사망하길 바란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잔인하고 치밀하게 행동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신 군의 계모와 친부 모두에게 살인죄와 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또 신 군의 누나를 보호하기 위해 국선 변호인을 선정하는 한편 친부의 친권을 상실도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최홍보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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