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종합상사, 김원갑 전 하이스코 부회장 영입
입력 2016-04-04 18:33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이 큰아버지와 사촌형 밑에서 중책을 맡았던 ‘범현대맨을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씨엔에프는 김원갑 전 현대하이스코 부회장(64·사진)을 양사 총괄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씨엔에프는 지난해 정몽혁 회장이 현대종합상사를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사시키면서 설립한 지주사다.
김원갑 부회장의 영입은 정몽혁 회장이 홀로서기에 나선 후 보여준 첫번째 용병술이란 측면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재무·회계 전문가로 1978년 현대건설 경리부에 입사해 구(舊)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현대자동차 전무이사, 현대위아 부사장을 거쳐 현대하이스코에서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큰 아버지인 정주영 명예회장과 사촌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래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인 셈이다. 즉 정몽혁 회장의 용병술 스타일이 현대맨들을 신뢰하면서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역량만을 본 선택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오랜 기업경영 경륜과 풍부한 사업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새로 출범하게 되는 그룹체제 정비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구축, 신성장 사업 추진 등을 앞장서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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