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우조선 `엉터리 실적`…작년 매출액 증감 4조틀려 정정공시
입력 2016-04-04 17:43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이 '부실 회계' 논란에다 가장 기본적인 공시 수치까지 틀려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달 25일 재무제표 정정 공시를 통해 회계 오류가 있었다며 3년 연속 적자로 수정한 데 이어 29일에는 다시 한 번 지난해 매출액의 전년 대비 증감이 4조4820억원 감소가 아닌 4482억원 감소라고 정정 공시했다. 단순 실수로 기존 공시 액수와 무려 4조원이나 차이가 난 셈이다.
이렇게 큰 규모의 액수를 틀리는 것은 대기업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매출액 전년 대비 증감은 계산기를 돌리지 않아도 바로 나오는 수치"라면서 "한두 푼도 아니고 4조원이나 오차를 냈다는 것은 회사 내부적으로 나사가 풀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 투자자들은 2013년과 2014년 흑자로 꾸며졌던 장부가 순식간에 적자로 바뀐 데 이어 정정 공시에서도 수치 오기 등 실수가 나오자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우조선 투자자들은 서울지방법원에 대우조선과 고재호 전 대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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