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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中 연예] ‘의사 안중근’으로 中스크린까지…강효진 감독 (인터뷰)
입력 2016-04-04 17:27 
케이팝(K-POP), 드라마, 영화 등 수출시대를 넘어, ‘포맷과 ‘사람이 중국으로 건너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단순히 한류를 접하는 것이 아닌, 함께 손을 잡으며,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 같은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킨 데는 한류배우와 감독, 스태프들까지의 노고가 있다. 중국에서 한류열풍을 직접 느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 주>

[MBN스타 김진선 기자] 강효진은 ‘육혈포 강도단 ‘나쁜 피 ‘미쓰 와이프 등의 영화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감독이다. 중국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 ‘의사 안중근에 참여하면서 한중합작 작품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같은 ‘의사 안중근의 메가폰을 잡게 된 강 감독은 정말 영광”이라면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Q. 어떻게 한중합작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인가.

큰누나가 중국에서 9년 정도 살고 있는데도 한 번도 안 간 중국인데(웃음). 작년 11월 즈음에 제안이 와서 시작하게 됐다. ‘귀가 크면 복이 있다 ‘철피아노 등을 제작한 무일영화사가 제작을 하는 작품이라 함께 하게 됐다.”

Q. 한중합작 작품은 처음인데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처음에 시나리오를 좋게 봤는데 스케줄 조정이 안 돼 더라. ‘나쁜피2와 관련해 상황이 안 됐다. 근데 ‘나쁜피2 개봉이 결정되고 준비하던 작품이 늦어져서 스케줄도 맞춰져서 다행이다 싶었다. 중국 쪽 과실 영화사 의견을 듣고 결정하게 됐다. ”

Q. 안중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진행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한국과 중국에서 안중근 의사에 대해 공유하고 있는 것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 의견에 치우쳐서 작품을 만들 수 없다. 안중근의 중요한 시점과 일대기 거사 이후 얘기들, 안중근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

우선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책을 많이 보고 있는데 많은 얘기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고증이 안 맞으면 쓸 수가 없고 마음대로 팩션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건드리지 안 돼는 상황이 있더라. 안중근이라는 인물 외에도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담고 싶다”

Q. 중국 쪽 의견은 어떤가.

동북지방, 심양에서 4일 동안 체류하면서 학자들을 만났다. 항일항쟁 공부한 학자들이 독립운동 하신 분들도. 그분들의 첫 마디가 ‘안중근 의사가 한국에서 민족의 영웅인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영웅이다. 그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더라.

거사 이전에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간헐적인 투쟁이 있었지만 한일투쟁의 시발점이 의거였다. 중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싸울 수 있다는 의미를 심어준 분이 바로 안중근이라고 하더라.”

Q. 한중합작이기에 더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는가.

중국에서 ‘스타워즈 ‘분노의 질주7 등이 인기가 좋았다, ‘보편성이 있는 작품이 잘 된다는 판단이 서더라.

Q.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잘 된 작품은 없는 거 같다.

중국에서도 물어본다. ‘왜 한국에서 안 되느냐라고. 홍콩작품이 한국에서 열풍을 불던 때 주윤발이나 왕조현 등이 신드롬을 일으킨 것처럼, ‘의사 안중근도 그런 단초가 되길 바란다.”

Q. 한중합작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중합작이지만 한국과 중국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전세계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안중근이라는 영웅에 관한 이야기지만, 결국 사람의 이야기 아닌가. 전세계에서 통하는 보편성으로, 사람의 감정인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두드리고 싶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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