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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우천 취소 논란 김재박, 6경기 출장정지 제재
입력 2016-04-04 17:2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성급한 우천취소로 야구팬들의 원성을 자아낸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에 제재를 가했다.

4일 KBO는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LG 경기에서 신중치 못한 우천 취소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에게 출장정지 6경기를 부과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3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부터였다. 오전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낮12시까지 이어졌고,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굵어졌다를 반복하면서 경기 강행에 대한 불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행히도 비는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2시에 완전히 멈췄다.


문제는 우천 연기 결정이 이보다 앞선 오후 1시30분께 결정됐다는 것이었다. 2시에 비가 완전히 그치면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음에도 너무 성급하게 경기를 취소한 것이다. 물론 야구장이 우천에 따른 조기 방수대처가 미흡했다는 문제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는 그라운드 재정비나 경기개시 지연이라는 대안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대안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우천취소라는 경솔한 선택을 했고, 덕분에 야구 팬들은 허탈하게 돌아서야 했다. 무엇보다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이며 팬들의 관심이 매우 컸던 경기인 만큼 섣부른 우천취소는 팬들에게 허탈함을 넘어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KBO는 향후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방송 중계 등 스포츠산업으로서의 야구 경기가 갖는 비중을 고려하여 최대한 신중하게 경기 거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경기운영위원에게 주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구단에도 우천시 방수 대책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이슈팀@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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