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세종 왔다갔다 비효율…화상회의 늘린다
입력 2016-04-04 16:59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으로 생겨난 각종 업무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화상회의 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방안이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 단기과제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부처가 세종시로 내려온 이후 사무관은 세종시 사무실에, 실·국장은 서울에 각각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다 중간간부인 과장은 서울-세종을 자주 오고 가는 통에 직원들끼리 서로 얼굴을 맞댈 기회가 적어졌다.
게다가 세종시에 머무는 공무원들은 서울 등지에 있는 민간 전문가들과 접촉할 기회도 줄어드는 문제가 생겨났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이에 기재부는 내부 공무원 사이에서, 혹은 민간 전문가와 회의를 할 때 화상회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는 5월까지 서울 광화문에 있는 정부 서울청사와 세종 지역의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간부가 직원들 업무를 지도할 기회가 적어짐에 따라 보고서의 질이 점차 저하되는 문제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간부급인 국·과장들이 원칙적으로 세종에 체류하면서 직원들의 보고서 작성을 직접 지도하는 도제식 교육이 강화된다. 불가피하게 서울로 출장을 갈 경우에는 화상보고를 활용하여 직원들을 교육해야 한다.
또 최신 정보 습득과 전문지식 확대를 위해 직원들의 콘퍼런스·세미나 등의 참석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와 국책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포럼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거시경제나 산업활동동향 등과 같은 업무 주제에 대해 토론할 기회를 마련하고, 직원들 자체 학습동아리도 토론·세미나 형태로 운영하도록 유도한다.
앞으로 기재부는 화상회의 이용실적을 내부 성과평가에 반영하고, 반기별로 업무효율화 및 직원 역량강화 분야의 우수 실·국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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