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대 여성 전모씨, 관악경찰서 염산테러 벌인 이유…“내 편 왜 안 들어줘?”
입력 2016-04-04 15:59 
관악경찰서에서 염산테러 사건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30대 여성으로, 4명의 경찰관을 다치게 한 범행 동기는 황당하게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아서”였다.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경찰서에서 사이버수사팀 경찰관 4명에게 염산테러를 한 30대 여성 전 모씨이 체포됐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께 관악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찾아왔다. 전씨는 경찰이 과도를 수거하고 진압에 나서자, 보온병에 준비해 온 액체를 박모 경사의 얼굴에 뿌렸고, 이로 인해 박모 경사(44)를 비롯해 근처에 있는 경찰관 4명이 3도 화상을 입었다.

보온병에 담긴 액체는 염산이었다. 현장에서 붙잡힌 전씨는 경찰에 과거 고소 사건 담당자로 친절하게 상담해준 박 경사가 이번에도 나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해줄 것으로 생각했다”며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에는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아 범행했다”고 범행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전씨는 2013년 헤어진 남자친구가 계속 연락해 불안하다며 사이버팀에 고소했지만 각하 처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올해 2월8일에는 자신이 살던 원룸 건물 1층의 두 가구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이때부터 전씨는 이날 염산테러를 당한 박 경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 대해 잘 얘기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염산테러를 당한 경찰관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이슈팀@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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