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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문화춘풍’③] 봄의 감성 자극…쏟아지는 멜로영화
입력 2016-04-04 15:34 
[MBN스타 손진아 기자]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극장가에도 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멜로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남녀의 다양한 시선을 풀어낸 신작부터 과거 큰 인기를 모았던 명작까지 극장가에 멜로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로맨스 바람을 몰고 온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로, 극 중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를 통해 SNS를 이용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기존 로맨스의 공식을 따르되 현실을 반영하는 매개체를 덧붙여 공감을 이끌어 내는 정서를 ‘영화적인 방식으로 접근해 특별함을 더한 이 영화는 극 중 등장하는 여섯 남녀들이 현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SNS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SNS로 사랑을 시작하고 발전 시켜나가는 지금의 연애 세태를 리얼하게 그렸다.

각기 다른 연애 방식을 소개했다면 영화 ‘남과 여(감독 이윤기)는 금기된 사랑을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남과 여는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는 두 남녀의 다양한 감정 변주를 담아냈다.

추억이 방울방울 샘솟게 만드는 멜로 명작들도 재개봉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4년 개봉 당시 스크린 수 5개라는 소규모관에서 상영을 시작해 큰 인기를 통해 10주간 장기 상영한 영화로, 일본 멜로 영화 돌풍을 이끌었던 이누도 잇신 감독의 대표작이다.

두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양성 영화로는 쉽지 않은 스코어인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에는 ‘일본 로맨스 영화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새로운 트렌드로 만들어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또한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한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1996년 3월 30일 국내 개봉 이후 가장 로맨틱한 멜로 영화로 회자되며 영화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 ‘비포 선라이즈는 학교 개강을 위해 파리로 돌아가던 셀린(줄리 델피 분)과 유럽에서 시련의 상처를 안고 미국으로 돌아가던 제시(에단 호크 분)가 우연한 만남을 통해 시작된 둘만의 여행을 통해 피어나는 풋풋하고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다.


여러 번 볼수록 영화의 여운이 진하게 가슴에 남는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이 영화는 배낭여행을 꿈꾸는 전 세계의 젊은 청춘 남녀들에게 여행 전 꼭 챙겨봐야 할 단 한편의 영화로 손꼽힌다.

고(故) 장국영의 마지막 러브스토리 ‘성월동화도 국내 개봉 17주년을 맞아 무삭제 감독판으로 최초 개봉했다. 1999년작 ‘성월동화는 교통사고로 연인을 잃은 한 여자와 그녀의 연인을 꼭 닮은 홍콩 비밀경찰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액션 러브스토리로, 당시 한국에서도 개봉해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다.

4월 극장가에도 멜로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두 개의 연애(감독 조성규)는 한 남자의 평범한 일상에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옛 사랑이 나타나고, 현재의 연인이 있지만 과거 연인과 아슬아슬 오가며 갈등하는 모습을 가장 현실적이게 그리며 삼각 로맨스 이야기를 전달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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