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970선서 강보합 마감…외국인 순매수 전환
입력 2016-04-04 15:30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의 갑작스런 대량 매도에 2000선에서 1970선으로 밀렸던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떠받쳤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0포이트(0.27%) 내린 1978.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16포인트 오른 1974.73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1970선 중후반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최근 2거래일 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 이상을 순매도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지수가 많이 오른 상태였던데다 환율 하락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지난 금요일 지수는 1%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들이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5달러(4.0%) 하락한 배럴당 36.79달러로 종료됐다.
사우디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는 이란과 다른 주요 산유국들이 동참해야 사우디도 산유량을 동결할 수 있다고 말해 오는 17일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KOSPI는 하락 추세보다는 속도 조절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글로벌 증시의 주도 업종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보험, 화장품의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 화학,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올랐고 운송장ㅂ, 은행, 통신업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83억원, 61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92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는 2% 이상 올랐고 아모레퍼시픽, LG화학, NAVER 등도 2~3% 올랐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은 2~3%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24개 종목이 상승했고 38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9포인트(0.91%) 오른 696.9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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