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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신임 CEO 표준은 ‘50대 후반 TK·연대 출신’
입력 2016-04-04 14:38 

금융권에서 올해초 선임된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대구·경북(TK)와 서울·경기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6~60세가 가장 많았고 대학 전공은 경제·경영 등 상경계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4일 매일경제가 올들어 임명된 금융권 CEO 23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로는 TK 출신과 서울·경기 출신이 각각 7명씩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TK출신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대표, 권기형 우리FIS 대표, 김옥정 우리PE대표,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대표,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 등이 새롭게 사령탑에 올랐다.

서울·경기 출신도 이병찬 신한생명 대표, 윤웅원 KB국민카드대표, 권오훈 하나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호남 출신은 양종희 KB국민카드 대표,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 정경선 하나F&I 대표 등 3명이었고, PK(부산·경남) 출신도 차태진 AIA생명 대표, 설영오 신한캐피탈 대표, 김종원 우리신용정보 대표 등 3명이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연세대(3명)와 영남대(3명)가 가장 많았고 서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가 각각 2명씩의 신임 CEO를 배출했다. 대학 전공은 경제·경영·회계 등 상경계열이 15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정치·행정(3명), 수학과(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신임 CEO 23명 가운데 13명이 56~60세였고 51~55세가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61세 이상 CEO도 4명에 달해 제조업에 비해서 비교적 고령화 추세가 눈에 띄었다.
신임 CEO들의 주요 경력은 영업통과 재무통, 글로벌과 핀테크 등 각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사들이 골고루 등용됐다. 다만 증권회사 가운데 하나금융투자(이진국 대표)와 하이투자증권(주익수 대표)이 외부 출신 인사를 CEO로 영입한데 비해 시중은행과 보험·카드 회사들은 대부분 자사 출신 인사를 CEO로 선임하며 ‘순혈주의를 고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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