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중견기업 수출, 8개월만에 증가세…2月 140억불
입력 2016-04-04 14:20 

중소·중견기업 수출이 7개월간의 부진을 딛고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중소기업청이 4일 발표한 2월 중소·중견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중소·중견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1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중소·중견기업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이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6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2.7% 늘었고 중견기업 수출액은 70억4000만달러로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수출액은 272억8000만달러에서 223억6000만달러로 18.1% 급감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6월 2.7% 증가(전년 동기 대비)한 뒤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줄곧 감소세를 이어오다 2월 들어 소폭 반등했다. 다만, 1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감소폭이 12.7%로 비교적 컸던 탓에 1∼2월 누계 수출액(278억9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줄었다.

2월 수출 증가는 선박, 무선통신기기부품, 화장품 등의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선박의 경우 중형조선소가 리비아와 그리스에 각각 4억3000만달러, 1억4000만달러의 대규모 수출고를 올리는 등 총 8억500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128.6% 증가한 것이다. 화장품은 중국, 홍콩, 미국, 아세안(ASEAN) 등으로 한류가 확산되면서 수출이 급증(33.1%)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중소기업 화장품 제품의 수출비중은 91.9%으로 집계됐다. 반면 반도체(-10.3%), 철강제품(-13.5%), 의약품(-24.7%) 등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對) 중동 수출이 52.0%, 유럽연합(EU) 수출이 7.9%, 인도 수출이 5.7% 늘었고 중국(-7.5%)과 아세안(-2.8%), 홍콩(-7.7%)으로의 수출은 부진했다.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도 꾸준히 상승했다. 2월 총수출 중 중소·중견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p 늘었다. 2012년 총수출의 32.1% 수준이었던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이듬해 32.9%, 2014년 33.7%, 지난해 35.9%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2월 중소·중견 수출기업수는 5만1840개로 지난해보다 1174개 증가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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