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항우연, 항공기 활용한 선박식별 시스템 개발
입력 2016-04-04 13:50 
선박영상에 도시된 자동 선박식별정보. 운항 모습과 식별정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항공기를 활용해 운항 중인 선박의 실시간 영상과 고유 식별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항공기용 선박자동식별시스템(OASIS)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항공기용 선박자동식별시스템은 넓은 해상에서 운항 중인 여러 선박의 식별 신호를 하늘에서 동시에 수신할 수 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항공기의 위치 정보와 카메라의 지향각 등을 계산해 촬영 중인 선박의 식별 정보를 확인한다.
선박의 이름, 위치, 침로, 속도 등의 선박 식별 정보는 모든 배에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는 기존의 위치 발신 장치 신호를 활용한다. OASIS 시스템의 카메라를 특정 선박으로 향하기만 해도 해당 선박의 실시간 영상과 식별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선박 위치 발신 장치는 선박 간 또는 선박과 관제소 간에만 송수신이 가능했지만 항공기를 활용할 경우 보다 넓은 지역에서 선박 정보의 확인이 가능하다.

항우연은 OASIS를 유·무인 항공기에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크고 무거운 선박용 자동식별장치를 통합해 소형화·경량화·저전력화 했다. 항공기용 송수신 안테나, 영상 운용 소프트웨어는 새로 개발했다.
항우연은 OASIS를 고정익 유인기에 탑재한 후 시험비행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향후 200㎏급 틸트로터(헬기처럼 수직으로 상승한 뒤 비행기처럼 날아가는 비행체) 무인기 TR-60에 탑재해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항우연은 OASIS가 상용화되면 기존 선박용 자동식별장치보다 신속·정확·편리하게 선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해상 안전 관리나 불법어업 단속 등에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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