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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닥 리버스 "코비 은퇴, 나는 기쁘다"
입력 2016-04-04 12:58 
리버스는 보스턴 감독 시절 코비의 레이커스와 두 차례 파이널에서 붙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나는 그의 은퇴가 아주 행복할 것이다."
닥 리버스 LA클리퍼스 감독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은퇴가 행복할 것이라는 말로 그의 위대함을 표현했다.
리버스는 4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경기인 6일 LA레이커스와의 경기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6일 경기는 클리퍼스가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치르는 레이커스와의 홈경기다. 클리퍼스 구단에게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브라이언트를 기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리버스는 이날 특별한 행사가 계획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퍼레이드를 열겠다"는 농담으로 답했다. 이어 "그가 떠나서 슬플 거 같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리버스는 보스턴 셀틱스 감독 시절 두 차례 브라이언트가 이끄는 레이커스와 파이널에서 격돌, 1승 1패씩 나눠가졌다. 리버스는 "브라이언트는 우리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줬다. 그가 떠난다면 나는 아주 행복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더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지하게 말하는데, 그가 없는 리그는 다를 것이다. 그가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잘 했는지는 주목할 만하다. 그것은 그리울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를 상대하는 것에 지쳤다. 브라이언트는 너무 잘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는 마치 리버스의 말을 듣기라도 한듯, 같은 장소에서 이어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11차례 3점슛 시도 중 4개를 성공하며 총 34득점을 올렸다. 시즌 네 번째 30득점 돌파. 은퇴가 진짜 얼마 안남았지만, 기량은 여전한 모습이다.
클리퍼스는 남은 시즌 레이커스와 홈과 원정을 오가며 한 차례씩 맞붙는다.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두 번의 기회가 남은 것. 클리퍼스의 주전 가드 크리스 폴은 "브라이언트는 뛰어난 경쟁자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서로 인사를 나누겠지만, 경기 중에는 그저 경쟁만 있을 것"이라며 경쟁이 레전드에 대한 최고의 예우임을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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