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4세 소매치기…23살 첫 구속 50년간 감방 들락날락
입력 2016-04-04 11:09 

절도, 폭행 등의 전과로 감옥을 35년간이나 들락거린 70대 노인이 출소한 지 1년도 안 돼 재래시장에서 또다시 절도행각을 벌이다 구속됐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재래시장에서 현금 등을 절취한 혐의(상습 절도)로 문모(74)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달 30일 사천의 재래시장에서 생선 노점상인 최모(72?여)의 생선판매대금 100만원을 훔친 혐의다. 문씨는 지난 1월에도 같은 시장에서 설맞이 장을 보러 온 허모(55?여)씨가 물건을 구경하는 사이 주머니에서 현금 30만원을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장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선 끝에 문모(74)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문 씨로부터 범행을 시인받고 상습절도 혐의로 문 씨를 구속했다. 문씨는 23살 되던 해 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다 처음으로 구속됐다. 이후 지난 50년간 절도와 폭행 등 전과만 모두 23범으로 수형생활만 35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3년 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돼 징역형을 살다가 지난해 6월 출소했다.
[사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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