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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뜰거야] 김채은 “청순 가련? ‘츤데레’라 불러주오”
입력 2016-04-04 09:59  | 수정 2016-04-04 12:09

● 프롤로그
강아지같은 눈망울, 해사한 미소, 여리 여리한 몸매. 영화 ‘건축학 개론 수지도 울고 갈 차세대 청순스타가 등장했다. 최근 MBC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에서 이윤이 역을 연기한 김채은(22)이 그 주인공. 극중 이윤이는 상처가 많고 자존심이 센 인물이지만 태우(공명 분)를 만나면서 점차 밝은 면모를 되찾는 인물이다. 김채은은 변화하는 인물의 성격을 섬세하고도 안정적인 연기로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쾅 찍었다. 하지만 차분한 연기력 뒤에는 화끈하고 터프한 매력이 숨겨져 있었으니! ‘달달달달 시동을 걸고 있는 인기에 가속도 좀 붙여보겠다. 본격, 신인 적극 권장 ‘사심 인터뷰 시작!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이정영 기자(이기자) : ‘아름다운 당신의 똑순이 김채은 씨를 [뜰거야] 시리즈 6번째 주인공으로 모셨습니다. ‘청순 청순 열매를 드셨나요? 윤이가 TV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네요!
김채은 : 과찬이세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하하하)
이기자 : ‘아름다운 당신이 데뷔작이라고 알고 있어요. 인생 첫 데뷔작을 찍은 소감이 궁금하네요.
김채은 : 뭔가 일을 한다는 것보다는 공부한다는 느낌이 가장 많이 들었어요. 촬영장에 나간다는 자체가 너무 좋았죠. 아무래도 첫 작품이다 보니 늘 긴장되고 떨렸던 것 같아요.
이기자 : 하지만 매번 좋을 수는 없었을 것 같아요. 힘든 점이 있었다면요?
김채은 : 로맨스가 너무 어려웠어요!(하하하)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츤데레에요. 그런 오글거리는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가 힘들더라고요. 특히, 태우(공명 분) 얼굴에 그림을 그리면서 아기자기한 모습을 연출해야 하는데 서로 합이 안 맞아서 촬영 시간이 좀 오래 걸렸어요.
이기자 : 츤데레 매력이라니 의외네요.(하하하) 상대 배우 공명씨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김채은 : 정말 좋았어요! 한 살 오빠인데, 너무 잘 챙겨줬죠. 저는 25회 때부터 투입됐는데, 이미 모두들 친해져있는 상태라 어색할 때가 많았어요. 그 때마다 공명 오빠가 직접 나서서 소개도 해주고 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죠.
이기자 : 실제로 태우 같은 스타일의 남자는 어때요?
김채은 : 귀여운 매력도 좋긴 하지만, 약간 듬직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극중 태우의 외조부로 나오시는 박근형 선생님 같은 느낌이요! 현장에서 너무 잘해주셨어요. 잘생기시고 젠틀하시고... 제 이상형이셨죠.

이기자 :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김채은 : 굉장히 자연스럽게 이뤄졌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 좀 나서는 스타일이었어요.(하하하) 방송반 아나운서도 하고 쇼핑몰 피팅모델도 하고 자잘한 대회 같은 것도 나가면서 연예계 쪽에 관심이 갔죠. 이후로 연기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고3 때 대구 본가에서 서울 친척집으로 상경하게 됐어요.
이기자 : 고3 때요? 아직은 어린 나이인데,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김채은 : 전 항상 도전하면서 부딪히는 성격이에요. 관심과 흥미를 떠나서 적성에 맞는지를 확실하게 알아보고 싶었어요. 학교도 미디어 영상 연기학과에 진학하고, 회사에 오디션도 보러 다니고 정말 바쁘게 살았던 것 같아요. 모든 것을 도전하면서 맞춰갔죠.
이기자 : 학교 얘기가 나오니까 표정이 밝아지는데요? 스케줄이 바빠서 학교생활은 잘 못 할 것 같아요.

김채은 : 아니에요! 지금도 개강해서 열심히 다니고 있답니다. 작년에 한 학기 휴학해서 지금은 2학년 수업을 같이 듣고 있긴 하지만요.(하하하) 과가 만들어진지 6년 밖에 안 됐어요. 공승연 선배님이 1기로 활동했죠.
이기자 : 공승연씨가 선배군요? 학교에서 많이 만나겠어요?
김채은 : 사실 자주 만나지는 못해요. 한 번 봤는데 정말 멋있더라고요. 선배가 밖에서 밥 한 번 먹자고 했어요.(하하하) 저희 과가 아직 틀이 완벽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서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커요. 교수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직접 후배들과도 친해지려고 노력하죠. 1, 2기 선배들은 진짜 고생 많이 했어요. 그 덕분에 저희도 좋은 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기자 : 학교 선후배끼리 유대감이 좋을 것 같아요.
김채은 : 네, 똘똘 뭉친다는 느낌이 강하죠.(하하하) 다들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서로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어요.

이기자 : 지금은 서울에 있는 친척집에서 살고 있다면서요. 불편하지 않나요?
김채은 : 그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편하답니다. 남양주에 있는 이모집에 살고 있어요. 초반에는 맞춰야하는 부분도 있어서 어색했는데 지금은 입주 4년차라 내 집이다 생각하죠.(하하하)
이기자 : 이모님이 정말 잘 해주시나 봐요.
김채은 : 이모가 없었다면 서울 생활을 잘 견뎌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이모가 엄마랑 많이 닮으셨는데, 볼 때마다 엄마 같은 느낌이 들어요. 서로 바빠서 잘 못 보더라도 집에 들어왔을 때 온기가 있으면 덜 외롭더라고요. 안 계실 때는 뭔가 서늘한 느낌이 들어요. 누군가랑 함께 있다는 게 큰 힘이 되죠.
이기자 : 떨어져 사는 부모님은 걱정이 많을 것 같아요.
김채은 : 물론 여자니까 걱정을 많이 하세요. 하지만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했을 때는 의외로 침착하시던데요? 이미 제가 갈 길을 다 짐작하셨던 것 같아요. 의사를 많이 존중해주셨죠. 연기자의 꿈도 크게 반대는 안 하셨어요.
이기자 : 드라마에 나오는 모습을 본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어요?
김채은 : 일일드라마라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부모님 지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스타에요. 드라마 보는 게 삶의 낙이라는 말을 듣고 울컥한 순간도 있었어요. 일일드라마는 효도인 것 같아요. 아직도 몇 달은 TV에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잖아요.(하하하)

이기자 : 실제로 보니까 청순한 외모와는 다르게 털털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김채은 : 경상도 출신이라 좀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굉장히 친근한 스타일이에요. 얼굴도 통통하고 화려한 느낌은 아니잖아요? 팬들한테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에너지를 주는 친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기자 : 롤모델이 있나요?
김채은 : 계속 말씀 드리게 되는데 박근형 선생님을 닮고 싶어요. 우러러보게 되는 분이에요. 연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자부심이 많으시더라고요. 항상 자긍심을 가지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거예요.
이기자 : 배우로서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어떤 게 있을까요?
김채은 : 일단 신인으로서 매사에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상반기는 ‘아름다운 당신과 학교생활을 피해 없이 잘 병행하는 게 목표인 것 같아요. 또, 윤이랑 다른 매력을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네요. 왈가닥 소녀 역할도 재밌을 것 같아요! 연기자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 에필로그
멀리 떨어져 사는 엄마 아빠 그리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항상 행복하고 건강 챙기시라는 말 전하고 싶어요. 더 자랑스러운 딸 될게요. 사랑해요![ⓒ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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