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중력과 숙면을 돕는 `백색 소음`, 정말 효과 있나
입력 2016-04-04 09:58 
[사진출처 = 픽사베이]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에 주위가 시끄럽다거나, 잠을 자고 싶어도 작은 소리에 예민해져 잠들지 못할 때 등이 그렇다.
아무도 없는 곳, 아무 소리도 없는 곳에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백색 소음이 당신을 도울 수 있다.
백색소음이란 일정한 패턴은 없지만 일정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가진 소음으로, 귓가에 익숙하게 다가와 주변의 다른 소음을 덮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빗소리, 주전자에 물 끓는 소리, 커피 콩 볶는 소리와 같은 소음을 말한다.
최근 방송인 정원관은 우는 아이를 달래는 법으로 이 같은 백색소음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백색소음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면서 비닐봉지를 꺼내 비비며 소리를 냈고, 실제로 아기가 울 때 비닐봉지 소리를 들려주면 금방 멈춘다고 전했다.
이 처럼 백색소음이 사람 심리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시카고대 소비자연구저널의 연구진은 백색소음의 주파수에 해당하는 ‘50~70dB의 소음이 정적보다 집중력, 창의력을 높이는데 더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백색소음을 듣고 있을 때 집중력은 약 48%, 기억력은 약 10% 증가하고 스트레스 지수는 약 28% 감소한다.
더불어 같은 분량을 공부하는데 걸리는 학습 시간도 약 14%나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미국 조지아 주의 반려동물 컨설턴트는 백색소음이 반려견의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백색소음을 들은 반려견은 바깥 소리에 둔감해져 잠에서 쉽게 깨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백색소음이 관심을 끌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색소음 또는 ‘불면증에 좋은 소리나 ‘집중력에 좋은 소리등의 제목으로 다양한 백색소음 녹음 파일이 공유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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