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970선서 약보합 출발…외국인 또 `팔자`
입력 2016-04-04 09:16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의 갑작스런 대량 매도에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강보합에 머물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지수를 받치고 있지만 이날도 외국인의 매도세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4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9(0.05%) 내린 1972.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16포인트 오른 1974.73에 장을 시작한 뒤 개장 직후 하락으로 전환했다.
최근 2거래일 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 이상을 순매도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지수가 많이 오른 상태였던데다 환율 하락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지난 금요일 지수는 1%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도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5달러(4.0%) 하락한 배럴당 36.79달러로 종료됐다.
사우디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는 이란과 다른 주요 산유국들이 동참해야 사우디도 산유량을 동결할 수 있다고 말해 오는 17일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KOSPI는 하락 추세보다는 속도 조절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글로벌 증시의 주도 업종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보험, 화장품의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통신업, 보험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고 의약품,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억원, 16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1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LG화학, NAVER 등은 오르고 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등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8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2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9(0.30%) 오른 692.7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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