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약 소주' 마을 주민, 거짓말탐지기 조사 전 음독 사망
입력 2016-04-04 09:08  | 수정 2016-04-04 12:25
【 앵커멘트 】
'농약 소주' 사건이 발생한 경북 청송의 한 마을주민이 경찰 조사를 받기로 한 날 농약을 마시고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농약 소주'에 들어 있었던 것과 같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약 소주' 사건이 발생한 경북 청송의 한 마을.

이 마을에 사는 74살 함 모 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8시쯤 자신의 축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함 씨의 혈액과 위, 그리고 축사에 있던 음료수 병에서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지난달 9일 발생한 '농약 소주' 사건 때 나왔던 것과 같은 성분이었습니다.

숨진 함 씨는 이날 경찰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농약 소주' 사건 발생 당시 마을회관에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함 씨의 아내가 거기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용의자라고 표현할 수는 없고, 마을회관에 있었던 13명과 그 가족에 들어가니까 수사 선상에는 있었죠."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함 씨의 사망과 '농약 소주' 사건과의 연관성을 함께 수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이도윤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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