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청송서 70대 음독…농약소주 사건 연관성은?
입력 2016-04-04 08:49 

경북 청송 농약소주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숨진 A(74)씨의 음독 이유를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하기로 했다.
최병태 경북 청송경찰서 수사과장은 4일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누군가 A씨에게 강제로 독극물을 먹였을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자살로 추정하고 그가 음독한 이유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숨진 A씨의 음독 이유가 지난달 9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소주 사망 사건과 연관됐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불과 5∼6시간 정도 앞두고 음독한 만큼 그가 범인이었다면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관련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꼈을수 있다고 보고 있다.

A씨의 아내는 앞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평소 아내가 마을회관에서 화투놀이를 하는 것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내는 수시로 마을회관에 갔고, 농약소주 사망 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마을회관에서 화투놀이를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 때문에 A씨가 아내의 마을회관 출입에 불만을 품고 범행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올 수 있으나 증거 등은 전혀 없어 관련성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와 아내는 10년 정도 같은 마을 안에서 떨어져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가정문제 등이 음독의 계기가 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A씨의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음독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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