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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메이저리그 성공적 데뷔…1이닝 2볼넷 2K 무실점
입력 2016-04-04 08:48 

한국과 일본 마운드를 평정하고 미국 프로야구 정복에 나선 투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전에서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피안타로 무실점했다.
오승환은 0-3으로 밀린 7회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처음 밟았다.
지고 있었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의 뒤를 이을 투수로 지목받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오승환과 호흡을 맞췄다. 몰리나는 이날로 12년 연속으로 개막전에 출전한 베테랑 포수다.
첫 상대는 맥 조이스. 오승환이 선택한 메이저리그 초구는 시속 93마일(약 150㎞) 커터였다. 그러나 이 공은 포수 뒤로 빠져 폭투가 됐다.
3회 연속 볼을 던지던 오승환은 4구째인 시속 91마일(약 146㎞)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찔러 넣었다.
풀카운트로 끌고 갔지만, 조이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다음 타자인 조 제이소에게도 초구에 볼을 던졌지만, 2구째에 2루 땅볼을 유도하며 데뷔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상대는 피츠버그의 간판타자인 앤드루 매커천. 오승환은 시속 90마일(약 145㎞)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걸렀다.
1사 1, 2루에서 만난 데이비드 프리스에게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시속 91마일 커터였다. 프리스와도 풀카운트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시속 83마일(약 134㎞) 슬라이더에 프리스가 꼼짝하지 못하면서 메이저리그 첫 삼진을 잡아냈다.
스탈링 마르테에게도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번에도 풀카운트까지 이어졌지만 시속 85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두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1이닝을 안타와 실점 없이 지키며 임무를 완수한 오승환은 8회말 세스 매니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오승환은 데뷔 등판에서 27개의 공을 던졌다. 12구는 스트라이크, 15구는 볼이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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