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우조선해양, 4조원대 공시 오류…매출액 증감 틀려 정정 공시
입력 2016-04-04 07:48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이 재무제표에 포함되는 공시 숫자를 틀려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5일 재무제표 정정 공시를 통해 회계 오류가 있었다며 3년 연속 적자로 수정한 데 이어 29일에는 기공시 사항 기재 오류 정정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의 전년 대비 증감이 -4조4820억원이 아닌 -4482억원이라고 정정 공시했다.
기존 공시 액수와 무려 4조원이나 차이가 난 셈이다. 이렇게 큰 규모의 액수를 틀리는 것은 대기업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매출액 전년 대비 증감은 계산기를 돌리지 않아도 바로 나오는 수치"라면서 "한두 푼도 아니고 4조원이나 오차를 냈다는 것은 회사 내부적으로 심각한 모럴 헤저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5일 외부 감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재무제표를 수정한 결과 지난 3년간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에 4409억원, 2014년에 47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누락됐던 비용과 손실 충당금 등을 반영하자 2013년과 2014년 실적이 모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의 총 적자 규모는 변동이 없지만 대우조선해양은 2013∼2015년 각각 7700억, 7400억, 2조9000억원의 영업손실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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