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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재, 전남 데뷔골에도 "더 노력하세요" 도장
입력 2016-04-04 07:45  | 수정 2016-04-04 10:44
프로 2년차 조석재는 3일 울산현대전을 통해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40분 동점골을 넣으며 주목받았지만, 경기력 측면에선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윤진만 기자] "조석재를 발견한 경기다."
전남드래곤즈 노상래 감독은 3일 울산현대전을 마치고 K리그 클래식 데뷔전 데뷔골을 쏜 공격수 조석재에게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쏜살같이 반대편을 파고드는 움직임, 오르샤의 패스를 간결한 슈팅으로 득점하는 결정력은, 지난시즌 챌린지에서 기록한 19골이 그저 우연이 아니란 사실을 증명하고도 남았다.
공격수 출신 노 감독은 훈련이 아닌 실제 경기에서도 '골잡이 조석재'가 통한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같은 날 "확실히 골은 넣는 선수가 넣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울산에선 또 다른 면모도 발견했다.
노 감독은 팀에 스테보 배천석이 있으므로 조석재를 2선 공격수로 기용할 구상을 하고 있다. 이날도 스테보 아래 섀도우 스트라이커에 배치했다.
허나 득점 장면 이전까지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스테보 오르샤 정석민 등 주위 동료와 호흡이 매끄럽지 못했고, 울산의 두터운 수비진을 뚫기엔 스피드가 부족해 보였다.
"공격 2선에서 문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기대했던 노 감독도 조석재의 '경기력'은 성에 차지 않았던 모양. 전반을 마치고 측면 수비수 이슬찬과 교체했다.

부상이 없는 터라 출전 시간 '45분'은 '더 노력하세요' 쯤으로 풀이할 수 있을 듯하다. 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적인 측면, 특히 세밀한 부분에서 아쉬웠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조석재에겐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 같은 데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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