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은희 후보 '저격수 포스터' 논란
입력 2016-04-04 06:40  | 수정 2016-04-04 07:09
【 앵커멘트 】
유권자의 시선을 끌겠다는 후보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의 경우는 선거 포스터가 논란까지 빚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저격한다는 내용인데요.
새누리당은 강하게 비판하며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선거 포스터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잡을 저격수는 권은희라고 적혀 있습니다.

최근 방송 중인 인기 드라마를 패러디했지만, 자신을 정치권에 입성시킨 과거 사건을 연상시킨 포스터라는 평가입니다.


권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던 자신에게 국정원 댓글사건을 축소·은폐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해, 스스로 이번 정권의 저격수임을 자임해 왔습니다.

새누리당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안형환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후보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저격하겠다는 건 저주의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한 내용도 눈에 띕니다.

'다음 타깃은 국보위'라는 표현으로,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참여 전력이 논란이 된 김종인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가 되자 권은희 후보 측은 이 포스터를 삭제한 뒤 "지지자들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 ljs730221@naver.com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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