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남 후보 "문재인 대선 포기하라" 삼보일배
입력 2016-04-03 19:40  | 수정 2016-04-03 20:27
【 앵커멘트 】
광주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의 한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포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대해 문 전 대표는 "선거용"이라고 일축했지만, 김종인 대표는 "포기를 하겠느냐"며 묘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러 온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의 정준호 후보.

참배가 끝나자, 갑자기 유세 옷을 입고 삼보일배를 시작합니다.

차가 다니는 아스팔트 도로까지 서슴지 않는 정 후보, 목적은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 포기입니다.

▶ 인터뷰 : 정준호 /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후보
- "문재인 전 대표께서는 대통령 후보 포기를 선언하시고, 광주시민에게 석고대죄하십시오. 광주시민의 분노를 온몸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13KM의 거리를 삼보일배할 것"이라며 "사흘 동안 길에서 노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돌발 행동에 문 전 대표는 "선거용"이라며 애써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광주에서 정준호 후보가 대선 불출마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셨는데요?
- "본인의 선거용 발언으로 이해합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지역 사정을 고려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면서도 "문 전 대표가 그렇게 하겠느냐"며 애매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발목을 잡는 '호남의 벽'을 어떻게 허물지가 이번 총선에서 문 전 대표의 최대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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