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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결단 | 안지만-윤성환 1군 콜업 “견뎌내라”
입력 2016-04-03 14:39 
삼성의 안지만(오른쪽)과 윤성환(왼쪽)은 각각 3일과 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도박 스캔들의 윤성환(35)과 안지만(33·이상 삼성)이 돌아왔다. 그 동안 경산볼파크에서 2군 선수단과 함께 몸을 만들었던 둘은 3일 오후 라이온즈파크로 이동, 1군 선수단 훈련에 합류했다. 그리고 KBO리그에 복귀한다. 안지만은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윤성환도 오는 6일 이름을 올린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이후 윤성환과 안지만의 1군 훈련은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임창용과 함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제외됐던 둘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 등판 없이 훈련만 했다. 시범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혐의만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이다. 명확하게 드러난 건 없다. 삼성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근거해 둘을 품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는 진행 중. 단, 진척이 없었다. 둘에 관한 소환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핵심피의자 소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사 보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삼성은 지난 3월 윤성환과 안지만의 1군 호출을 고려했다. 하지만 싸늘한 여론에 부딪혀 두 차례 뜻을 접었다. 그러나 ‘선수로서 둘을 마냥 안 쓸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일단 기용으로 강수를 뒀다.
삼성은 3일 윤성환과 안지만을 불러 몸 상태를 점검했다. 즉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 했을 터. 사실상 복귀 절차였다. 더 이상 눈치를 보거나 의식하지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다. 삼성은 앞서 안지만부터 개막 엔트리에 등록하려 했다. 윤성환의 복귀는 그 다음 차례. 그 과정이 며칠 늦어진 셈이다.
결단을 내렸다. 안지만은 3일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3일 대구 두산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그의 복귀 무대는 5일 수원 kt전이 될 예정이다. 안지만의 보직은 마무리투수. 그 다음날인 6일 경기에는 윤성환이 선발 등판한다. 3일 대구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언젠가는 두 선수를 경기에 써야 한다. 언제 투입할지 조율이 필요했고 오늘 최종 결정을 했다”라고 밝혔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반년 가까이 1군 등판 경험이 없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다. 이에 실전 감각이 우려된다는 시각이 있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그 동안 2군 경기 및 대학과 연습경기에 나가 감각을 키웠다. 불펜 피칭도 많이 했다. 베테랑인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결국 기용으로 결정했으나, 둘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악화된 여론은 진정되지 않았다. 여론에 밀려 윤성환과 안지만의 투입 시기를 늦췄던 삼성이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결국 두 선수가 견뎌내야 하지 않겠는가.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참고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든 잘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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