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중동 외교적 개입 확대 움직임…시리아 특사 임명
입력 2016-04-03 14:31 
AP=연합뉴스

중국이 처음으로 시리아문제 특사를 임명한 것이 중동에 대한 외교적 개입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마이클 싱 워싱턴 근동정책 연구소 소장은 중국이 셰샤오옌(解曉岩)을 첫 시리아특사로 임명한 데 대해 시리아 내전 종전 협상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중국의 결심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담당을 지낸 싱 소장은 "시리아는 현재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중동의 주요 국가뿐 아니라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미국 등 외세도 문제 해결을 위해 관여하고 있다"며 "중국이 논의에서 빠질 형편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싱 소장은 중국이 더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인상과 위상만을 개선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중동 지역 내 중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수년간 중동 내 경제와 안보 이익의 확대에 발맞춰 외교적 관여를 확대해 왔다"며 "중국이 과거 무심했던 접근 방식을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중동 간 무역은 2014년 3천400억 달러(약 391조6천800억 원)에 달했으며 중국이 수입하는 석유의 52%가 중동산입니다.

로버트 비앙키 상하이외국어대 중동학연구소 연구원도 중국이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면 다른 강대국과 영향력이 겹치는 지역에서의 협상력도 커질 것이라며 "중국 지도자들은 중국이 경제와 안보 부문 위협에 직면한 지역에서 거래를 위해 최대한 많은 협상카드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샤오셴(肖憲) 윈난(雲南)대 중동학 교수는 "중국이 훨씬 이전에 관여했어야 했다"며 중국이 책임 있는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평화회담과 전후 재건, 난민 문제에 대한 토론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샤오 교수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중동지역 국가들이 모두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과 균형을 이루도록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치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이들 국가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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