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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에 잠실야구장 짓는다
입력 2016-04-03 14:12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이 한강 옆으로 자리를 옮겨 국내 최대인 3만5000석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일대 재개발 계획을 담은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주민에게 열람중이라고 3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이 철거되고 지금의 보조경기장 자리에 새로운 잠실야구장이 건립된다. 33년 전 지어진 기존 야구장은 2만606석 규모로 3만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새 잠실야구장은 잠실운동장 북서쪽 한강변에 지어져 내야석에 앉은 관람객들은 한강을 조망하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파트와도 떨어져 있어 소음과 야간 조명에 따른 불편도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2021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야구장 뿐만 아니라 잠실운동장 일대가 2025년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은 철거 대신 리모델링한다. 보조경기장은 가변형 관람석 2000석 규모로 주경기장 바로 옆에 건립된다. 보조경기장은 생활체육 겸용시설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영장과 실내체육관 건물은 기존 자리에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을 합친 실내스포츠 콤플렉스로 재건축된다. 지하에는 수영장이 만들어지고 지상에는 관람석 1만10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조성된다. 25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도 지어진다.
현재 야구장과 학생체육관이 있는 부지 등에는 전시·컨벤션 센터와 약 19만㎡의 임대수익시설이 들어선다. 500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1000실 규모 비즈니스호텔 등 고층 호텔도 생긴다.
서울시는 또 잠실운동장 주변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는 다양한 이벤트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종합운동장 옆의 탄천은 시민들이 쉬는 곳으로,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은 생태 친수 공간으로, 한강은 여의도처럼 다양한 수상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탄천에 보행 다리를 설치해 현대차 부지와 잠실운동장을 잇는다.
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주민 열람한 이후 다음 달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심의할 계획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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