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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데려왔네” 김대우 쾌투에 류중일 반색
입력 2016-04-03 09:55 
지난 3월 22일 삼성으로 이적한 김대우는 2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전에 구원 등판,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지난 2일 라이온즈파크 첫 승을 올린 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활짝 웃었다. 진땀나는 승부는 8회 드라마로 끝난 터라, 기쁨이 컸다. 이승엽과 최형우의 홈런, 구자욱의 공-수 활약 등은 류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또한, 김대우의 쾌투에도 반색했다.
류 감독은 경기를 총평하면서 투수조의 김대우와 심창민을 칭찬했다. 심창민은 8회 1사 1,2루서 등판해 위기를 막으며 첫 승에 이바지했다. 라이온즈파크 첫 승리투수의 영예. 그에 앞서 등장한 김대우는 라이온즈파크를 삼성팬에게 정식 인사를 했다. 그는 지난 3월 22일 채태인과 트레이드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4-4로 맞선 6회, 박근홍이 최주환을 내야안타로 내보내자 삼성은 김대우로 투수를 교체했다. 5회 민병헌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두산이 오름세를 타는 중이라, 삼성은 흐름을 뺏겨선 안 되는 상황.
김대우는 ‘지우개였다. 두산의 6회와 7회 공격을 깨끗하게 지웠다. 6회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 김재호를 2루수 땅볼로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7회 2사 후 민병헌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에반스를 공 2개로 범타 처리했다.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초구를 스트라이크(6구 중 5번)로 잡으려 했다. 총 25구 중 볼은 5개에 불과했다(스트라이크 비율 80%). 파울만 9개였다. 두산 타자들은 김대우의 힘 있는 공에 밀렸다. 그리고 그는 슬라이더(10구), 커브(3구), 싱커(3구)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뺏었다.
류 감독은 트레이드 배경으로 1루수 교통정리와 함께 마운드(불펜) 강화를 들었다. ‘오른 언더핸드라는 새 옵션을 가진 것에 만족했다. 그 웃음은 11일 뒤 더 커졌다. 라이온즈파크에서 김대우는 빛이 났다. 조명을 덜 받았을 뿐.
‘윈-윈 트레이드라고 했던 류 감독이다. 그 생각은 변함없다. 류 감독은 (김)대우를 받은데 다 이유가 있다. (좋은)투수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라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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