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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신세경이 말했다…“유아인·김명민·변요한은요”
입력 2016-04-03 09:31 
디자인=이주영
[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신세경에게 SBS ‘육룡이 나르샤는 사람 그 자체였다. 오랜 시간 호흡한 만큼 사람을 얻었고, 사람을 배웠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저 사람은 저렇게 사는구나라는 면을 많이 배웠어요. 작은 행동이나 센스, 순발력 등 호흡 맞춘 배우들에게 각기 다른 메시지를 받았던 것 같아요.”

그 중 그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름은 단연 ‘유아인이었다. 그동안 칭찬을 너무 많이 해서 무안할 정도라 했지만, 그럼에도 좋은 감정을 숨기진 못했다.



유아인은 한마디로 두려움이 없는 배우예요. ‘이방원처럼 선과 악을 넘나드는 배역을 연기하는데 거칠 게 없어 보였고,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도 넓은 것 같더라고요. ‘패션왕 이후 두 번째 만남인데 그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아 반갑고 좋았죠. 활자로만 봤을 땐 입에 익숙하지 않아서 덜 담백할 수 있는 대사들도 유아인이 하면 담백하고 산뜻하게 들리는 묘한 매력이 있었어요.”

신세경을 감탄케 한 건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도 한몫했다.



유아인은 인간적으로도 닮고 싶은 면이 많은 사람이기도 해요. 제가 감히 평가할 순 없지만 현장에서 지켜봤을 때 평소 제가 갖고 싶은 성향을 지녔거든요. 전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라 상대 성향을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일해서 의견을 주장하는 것보다는 어른들 얘기를 듣고 참고하는 게 익숙한데 성인이 되면서 이런 점이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 같아 고민이었거든요. 반면 유아인은 지혜롭고 센스 있게 의견을 말하는 것에 능한 사람이에요. 제가 너무 칭찬만 하는 것 같긴 한데, 칭찬할 것만 있는 걸 어떡해요? 하하.”

김명민과 변요한은 배우로서 감명을 준 이름. 신세경에게 연기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 또 한 번 돌아보게 했다고.

김명민 선배는 사극이라 대사도 긴데 대본을 대하는 태도나 장면을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완벽했어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죠. 너무나 완성도 높게 티끌 하나 없이 준비 해오더라고요.”



변요한의 칼솜씨와 액션에 대해서도 혀를 내둘렀다.

무술이나 액션신은 저와 다른 영역이라 시청자 입장에서 즐길 수 있었어요. 근데 변요한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놀랐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니까요? 멋있고 완성도도 높았어요. 제가 어떤 환경에서 이 장면을 찍은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런 멋진 장면이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을까 탄복했어요. 심지어 원래 칼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니까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육룡 중 배역과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냐 질문을 던졌다. 그는 한참 눈동자를 굴리더니 어렵게 입을 뗐다.

제겐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 배우가 곧 그 캐릭터였거든요. 정말 한명만 꼽을 순 없을 것 같아요. 여섯 명 중 저의 위치요? 퍼즐로 따지자면 구석에 위차한 퍼즐이라고나 할까. 눈에 확 띄는 퍼즐은 아니지만 없어선 안되는 존재였잖아요? 하하. 구석 퍼즐이라 없으면 완성이 안 되고 틀을 단단히 잡아주는 구실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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