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식 대박 논란' 진경준 검사장 사의 표명
입력 2016-04-03 08:41  | 수정 2016-04-03 10:37
【 앵커멘트 】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100억 원대 이익을 얻은 진경준 검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자 부담을 느껴 물러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진경준 검사장은 이번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150억 원이 넘는 재산을 가져 법조 분야 고위공직자 중 재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26억 원은 유명 게임회사인 넥슨의 주식 80만 주에 투자해서 벌어들인 돈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사들였고, 이후 넥슨이 일본에 상장되자 주식이 100배로 액면분활되면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문제는 일반인이 정보를 얻거나 구입하기가 불가능한 비상장주식을 진 검사장이 어떻게 매입했느냐입니다.


때문에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넥슨 창업주 김정주 대표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진 검사장은 급하게 주식을 처분하려는 친구의 지인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들였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금융 관련 수사 업무를 담당했던 진 검사장이 은밀한 주식 투자를 했던 점이 비판을 받았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진 검사장에 대한 심사에 착수하자 진 검사장은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진 검사장은 관련법에 따라 재산을 등록하고 심사를 받아왔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부족함이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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