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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 몸 풀리자, 제대로 풀린 KIA 클린업
입력 2016-04-02 20:07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중심타선에서 점수가 나오면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주찬의 몸이 풀리면서 제대로 힘을 과시한 KIA 클린업트리오가 돋보였다.
KIA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하루 전날 개막전에서 NC에 패한 KIA는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 김기태 KIA 감독은 개막전과는 크게 다른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전날 냈던 선발 라인업의 위력이 다소 약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개막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나지완이 이날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김원섭(우익수)과 오준혁(중견수)이 테이블세터를 맡았다. 대신 전날 2번 타순이었던 김주형(유격수)을 7번으로 내렸다.

그러나 중심타선은 그대로였다. 김주찬(지명타자)과 브렛 필(1루수), 이범호(3루수)가 중심타선을 형성했다. 김 감독의 신뢰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중심타선은 신뢰에 확실하게 보답했다.
중심타선의 힘은 1회부터 나왔다. 김주찬의 빠른 발이 효과를 봤다. 2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김주찬은 필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았다. 타구가 손시헌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왔고 그 틈을 타 김주찬은 주저 없이 3루를 돌았다. 손시헌이 뒤늦게 홈으로 송구했으나 늦은 상황.
추가점이 나온 5회에도 김주찬이 역할이 있었다. 2사 1루에서 우중간 안타를 때려 1,3루를 만든 뒤 4번 타자에게 기회를 줬다. KIA는 필과 이범호가 차례대로 1타점씩 날려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김주찬은 이날 5타수 2안타 2득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그는 개막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다. 병살타로 한 개를 날리는 등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먼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면서 실력을 과시했다. 김주찬이 활약하자 필과 이범호도 이날 2타점씩 기록하면서 클린업트리오의 역할을 다했다. 이범호는 8회 도망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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