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日언론 "한일정상 역사·영토 논의 자제…양국 정상 관계 회복 중"
입력 2016-04-02 12:56 
한일 정상회담 / 사진=연합뉴스
日언론 "한일정상 역사·영토 논의 자제…양국 정상 관계 회복 중"



일본 언론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에서 양측이 역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관한 대화를 자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부의 작년 말 일본군 위안부 합의 후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역사 문제에 관해 박 대통령의 "눈에 띄는 발언이 없었다"며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취급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교도 통신은 합의에 관해 "한국에서 반대에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일본에게 역사 문제와 관련해 계속 요구를 하면 합의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양측이 회담에서 역사나 영토 등 현안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라며 "작년 말 합의를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을 연출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이어 문제점에 관해 왈가왈부하기만 해서는 정부에 대한 공격만 가속할 것이며 박 대통령은 스스로의 의지로 결단한 작년 말 합의를 지키기 위해 긍정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 신문은 "작년 말 한일 합의 후 위안부 문제로 일본을 비판하는 것을 피하도록 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역사 문제나 독도 영유권을 두고 악화했던 한일 관계가 일본군 위안부 합의 후 정상 궤도로 올아오고 있다며 한국, 미국, 일본이 안보·방위 협력을 강화해 북한의 도발을 억지해야한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시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지만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이나 주한 일본 대사관 인근의 위안부 소녀상 이전 등에 관한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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