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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능력자들’의 새 미션, ‘목요일의 저주’를 깨라
입력 2016-04-02 09:06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능력자들이 이제 변화만을 앞두고 있다. 새 MC, 새 시간대 이동으로 대대적인 개편이 진행된다. 과연 ‘능력자들은 새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지난 1일 방송된 ‘능력자들에서는 MC 김구라가 하차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능력자들 파일럿 방송부터 함께 해왔던 김구라는 프로그램이 금요일 밤에서 목요일 심야 시간대로 옮기자 동시간대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썰전과 겹치기 출연이 돼 ‘능력자들의 MC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날 김구라는 ‘방송능력자로 출연해 ‘방송덕후임을 입증했다. 그는 ‘능력자들 스태프들뿐 아니라 MBC 예능국의 조직도, PD들의 신상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김구라는 자신의 ‘방송 사랑을 전하는 한편 ‘능력자들의 새 MC로 신동엽, 김성주, 하하 등을 추천했다. 특히 능력자들과 기싸움을 잘 할 것 같다”며 김성주의 기용을 강력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능력자들의 하차에 아쉬움을 표하며 시간대를 옮기는 ‘능력자들의 응원도 잊지 않았다. 김구라는 그동안 MBC 목요일 심야 시간대의 프로그램이 시청률 면에서 안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을 떠올리며 ‘능력자들은 꼭 MBC의 ‘목요일의 저주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구라의 말대로, 이제 ‘능력자들은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능력자들은 목요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되고, MC로는 이경규, 김성주가 발탁돼 새롭게 프로그램을 이끈다. 시간대 변경은 ‘악재지만 새 MC들은 ‘호재다. 일장일단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아직은 지금의 변화가 ‘능력자들에게 어떻게 작용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시간대 변경은 ‘능격자들 입장에서 섭섭할 법한 결정이다. MBC는 2015 봄 개편 사안에 ‘능력자들을 목요일로 옮기고 올해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듀엣가요제를 금요일 밤 시간대에 편성했다. 굴러온 새 돌에 박힌 돌이 빠진 셈이다.



물론 ‘음악 예능 경쟁이 불붙어 ‘듀엣가요제에 힘을 쓴 이유는 알겠다. 하지만 ‘능력자들은 지난해 말 편성돼 이제 금요일 시간대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데 적응하자마자 시간대를 옮기니 그동안 했던 노력의 ‘보상이 ‘반절로 돌아온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렇게 옮겨진 ‘능력자들의 새 시간대는 ‘목요일 심야. ‘목요일의 저주라 불릴 만큼 MBC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피하고 싶은 시간대다. ‘2015 경찰청 사람들 ‘위대한 유산 등이 목요일 심야 시간대에 편성됐으나 힘을 쓰지 못하고 종영했다. 목요일 밤에는 이미 SBS ‘백년손님 KBS ‘해피투게더가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어 MBC가 더욱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비록 ‘불모지로 가지만, 그 선두에 선 MC들이 최고의 조합이다. 바로 이경규와 김성주. 김성주는 김구라가 말했던 대로 일반인 시청자가 주인공이 되는 ‘능력자들에 최적화된 인물. 진행 솜씨가 뛰어나고 일반인과 스타들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규는 MBC에서 오랜만에 메인MC를 맡게 돼 ‘금의환향을 하게 됐다. ‘무한도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한창 ‘갓경규의 기세를 떨치고 있는 중이라 그의 ‘능력자들 출연에도 많은 기대감이 몰린 상태. 이경규가 ‘2015 경찰청 사람들 이후로 또 다시 ‘목요일 심야 시간대와 운명적인 대결을 펼치게 돼 더욱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당장 오는 7일부터 새 시간대에서 새 MC들이 ‘능력자들을 이끌게 됐다. 과연 ‘능력자들은 ‘목요일의 저주에 무릎을 꿇릴 것인가, 저주를 풀고 새 시간대를 개척한 ‘개선장군이 될 것인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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