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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종영②] 101명의 소녀들이 ‘Mnet에 남긴 숙제’
입력 2016-04-02 09:03 
[MBN스타 유지훈 기자] 101명 연습생들의 데뷔를 향한 치열한 대결이 끝났다. 그리고 부족했던 부분들도 여실히 드러났다.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제작하다라는 뜻의 영단어 ‘프로듀스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해 아이돌의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 그룹을 만들어가는 내용을 담았다.

‘프로듀스 101은 커다란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연습생들이 함께 무대를 꾸몄던 ‘픽미(Pick Me), 콘셉트 평가에서 공개된 ‘24시간, ‘핑거팁스(Fingertips) 등은 모두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무르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제작진은 방송이 끝난 후 남자 연습생 버전의 시즌2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프로듀스 101은 보안해야할 부분도 많다. 투표 시스템은 조작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여러 개의 계정을 생성해 많은 투표를 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뒤 늦게 새로운 투표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현장투표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이 외에도 걸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던 다이아가 탈퇴 한 후 프로그램에 합류한 점, 대형 소속사 연습생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다는 점이 투표 시스템과 더불어 또 다른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진은 출신 역시 나름의 경쟁력이다”라며 이 부분에 대한 개선 의지를 내비치지 않았다.

프로그램 도중 이탈한 경우도 있었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권은빈이 걸 그룹 씨엘씨(CLC) 멤버로 합류했던 것. 그에게 투표를 하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데뷔 발표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만약 권은빈이 걸 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면 다른 연습생에게 투표가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드러났고 새로운 시즌이 준비되어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이를 개선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다. 101명의 소녀가 이뤄낸 것은 걸 그룹 데뷔뿐만 아니다. 그들의 땀은 ‘프로듀스 101이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초석이 됐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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