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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에도 운’ 피어밴드, 고척돔 첫 패전 위기
입력 2016-04-01 21:12  | 수정 2016-04-01 21:14
넥센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고척돔 첫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김근한 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0)가 효율적인 투구와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도 울상을 짓게 됐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이 ‘0에 그치면서 고척돔 첫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피어밴드는 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초반부터 피어밴드는 위기를 연이어 맞았고 실점 위기를 넘겨야 했다. 1회부터 정훈에게 고척돔 첫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면서 득점권 위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 하나 포함해 틀어막고 실점을 막았다.
위기는 멈추지 않았다. 2회가 최대 고비였다. 피어밴드는 최준석과 강민호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오승택의 번트 실패 후 삼진이 피어밴드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은 피어밴드는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번에는 장타가 피어밴드에게 위기를 가져왔다. 3회 1사 후 손아섭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은 것. 다시 한 번 피어밴드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피어밴드는 중심타선인 황재균과 짐 아두치을 연이은 땅볼로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끝내 4회에서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 상황은 2회와 흡사했다. 피어밴드는 최준석과 강민호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오승택을 상대했다. 상대 번트 실패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팀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손용석의 1루 방면 땅볼 강습 타구를 잡은 윤석민이 2루를 향해 송구했으나 1루 주자 오승택의 몸에 맞고 튕겨져 나간 것. 고척돔에서 나온 첫 득점이었다.
팀 타선이 침묵하자 피어밴드는 다시 흔들렸다. 피어밴드는 5회 선두타자 손아섭에 큼지막한 우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황재균을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아두치를 넘지 못했다. 피어밴그가 던진 초구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된 것.
피어밴드는 6회 마운드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팀 득점 지원은 단 한 점도 없었지만 꿋꿋하게 마운드에서 버텼다. 피어밴드는 1사 1루에서 손용석을 초구 병살타로 유도해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시켰다. 피어밴드의 몫은 거기까지였다. 피어밴드는 7회 시작 전 김정훈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총 투구수 90개로 스트라이크는 66개를 기록했다. 피어밴드는 피안타 9개에도 롯데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았다. 팀 타선의 침묵이 아쉽게 느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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