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머리 잡아당기고 욕설 난무…어그러진 상아탑
입력 2016-04-01 19:42  | 수정 2016-04-01 20:50
【 앵커멘트 】
수도권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신임 총장 임명을 반대하며 이사회가 열린 교내 회의실을 점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몸싸움이 벌어지는 볼썽사나운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오산의 한 대학 교내 회의실.

학생들이 학교 이사진이 나가는 길목을 막습니다.

나가려는 이사진들과 학생들 간에 고성이 오갑니다.

- "야! 야! 뭐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사진 중 한 명이 느닷없이 한 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당깁니다.


- "미친 거 아냐?"
- "이리 와봐! 너 이놈의 XX"

서로 밀고 밀리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책상 위에 올라가 있는 여학생은 누군가에 밀린 듯 떨어져 넘어집니다.

이 학교 신임 총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학생들은 학생과 교수들의 압도적 추천을 받은 추천자 대신 다른 사람이 총장으로 임명됐다며, 교내 회의실을 21시간 동안 점거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 학생
- "이사님들이 나와서 학생들을 때렸죠. 저의 경우는 머리를 잡히고…."

학교 측은 총장 임명에는 문제가 없다며 학생들의 요구를 모두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측 관계자
- "감정이 좀 격해서 머리를 잡아당겼는데 죄송하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양 측간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진리의 상아탑 안에서 벌어진 볼썽사나운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