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례 치러 줄 것 같아"…베트남 유학생이 숨진 갓난아이 유기
입력 2016-04-01 19:40  | 수정 2016-04-02 09:44
【 앵커멘트 】
지하철역 계단에서 숨진 갓난아이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검거된 베트남인 친모는 사람이 자주 다니는 곳에 두면 장례를 치러 줄 것으로 여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계단에 숨진 갓난아이를 쇼핑백에 담아 버린 여성이 수사 하루 만에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방에서 아이를 꺼내서 거기(쇼핑백)에 눕혀놓고 지하철로 통해서 나가는…."

범인은 친모인 19살 베트남인 유학생이었습니다.

지난 1월 한국어를 배우러 국내의 한 대학에 입학한 이 여성은 입국 당시 임신 6개월 상태였습니다.

학교가 알면 불이익을 받을까봐 임신 사실을 숨긴 채 학교를 다녔고 지난달 30일 새벽, 대학 기숙사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아기는 세 시간만에 숨졌고, 베트남인 친구와 함께 시신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OO대학 관계자
- "여태까지 들은 것이 없었고…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학교가 대처해야겠죠. "

친모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시신을 두고 가면 장례를 치러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찰은 숨진 아기의 부검 결과 등을 통해 여성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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