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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TV’ 종영①] 역사가 되어버린 ‘700회 원조 먹방’
입력 2016-04-01 17:14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찾아라! 맛있는TV가 700회의 긴 역사를 뒤로하고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달 25일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4월4일부터 적용될 ‘2016 봄 개편 사안을 알렸다. 이 사안에는 토요일 오전을 책임졌던 ‘찾아라! 맛있는TV의 종영 소식도 포함됐다. 4월2일 방송을 끝으로 ‘찾아라! 맛있는TV는 종영을 하고, 이후 토요일 오전 시간대에는 ‘MLB 중계(가제)가 편성된다.

‘찾아라 맛있는TV는 2001년 11월 시작한 국내 최초 ‘맛집 방송이다. ‘찾아라 맛있는TV는 연예인들이 직접 맛집을 찾아다니고, 맛의 비밀을 알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찾아다니는 과정을 그려 시청자들에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한동안 SBS ‘대결 맛대맛과 함께 음식 콘텐츠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최장수 맛집 프로그램인 만큼 ‘찾아라! 맛있는TV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MC를 역임했다. 개그우먼 정선희, 아나운서 이재용은 5년간 콤비로 ‘찾아라 맛있는TV를 이끌었고, 오상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메인MC로 첫 데뷔를 치렀다. 이외에도 가수 이현우, 권오중, 줄리엔강, 강성연, 양희은, 김호진 등이 ‘찾아라! 맛있는TV를 통해 요리 사랑을 드러냈다.

또한 스타 게스트들도 ‘찾아라! 맛있는TV를 방문했다. 배우 유승호가 ‘국민 남동생 시절 ‘찾아라! 맛있는TV의 ‘스타 맛 집으로 코너에 출연하며 첫 예능 출연을 하기도 했다. 비, 최민수, 원더걸스 인기스타들이 코너에 출연, 토크와 함께 맛집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그간 700회가 넘는 방송을 하며 ‘찾아라! 맛있는TV는 ‘쿡방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갔다. 세월이 많이 지난 만큼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거쳤다. ‘찾아라! 맛있는TV는 홍진영, 손호영 등 비교적 젊은 출연자들로 라인업을 구성해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찾아라! 맛있는TV는 이런 노력 덕분에 오랜 세월 방송을 이어갈 수 있었고, 26개가 넘는 나라를 돌면서 특집 방송을 꾸렸다. 많은 기록을 세웠으나 결국에는 2016년 봄 개편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폐지를 하게 됐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토요일 아침 푹 자고 일어나 ‘아점을 먹으며 보면 딱 좋은 프로그램이어서 오랫동안 시청해왔는데 토요일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이 사라진다니 너무나 아쉽다”고 표현해 많은 애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찾아라! 맛있는TV가 종영한 후 토요일 오전 시간대에는 ‘MLB 중계(가제)가 편성된다. MLB 중계 편성을 대대적으로 시행한 MBC만의‘특단의 변화다. 또한 ‘찾아라! 맛있는TV를 대체한 음식 콘텐츠도 다시금 개발하고 있다.

오랜 시간 시청자 곁을 지켜온 ‘찾아라! 맛있는TV는 오는 2일 오전 11시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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