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비정규직 파업…'차별 해소'가 목표, 대체급식 시행
입력 2016-04-01 16:36 
학교비정규직 파업/사진=연합뉴스
학교비정규직 파업…'차별 해소'가 목표, 대체급식 시행



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1일 파업에 들어가 경기, 강원, 충북 지역의 100여 개 학교에서 대체 급식을 하는 등 급식 차질을 빚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강원지부, 충북지부는 이날 하루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326개교에서 근무하는 학교비정규직 노조원 1천87명(전체 교육공무직 현원의 3%)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 급식종사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파업으로 전체 2천168개교(단설공립유치원, 특수학교 포함) 가운데 78개교(3.6%)이 이날 급식을 중단했습니다.

수원 수성중 등 53개교는 빵과 우유, 음료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습니다.

나머지 17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으며, 1개교는 외부 도시락을 제공했습니다. 2개교는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오전부터 수원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1천5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결의대회를 했습니다.

이들은 투쟁 결의문에서 "교육청이 임금을 직접 지급하고 정기상여금을 신설하는 등 차별 해소의 새로운 전기를 열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도 이날 낮 청주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했습니다.

이날 파업으로 충북도 내 480개교 가운데 42개교가 급식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 중 35개교는 빵·우유 등 간편식이나 대용품을 제공했고, 재량휴업과 단축수업을 한 학교도 각 1개교로 나타났습니다.

청주 창신초등학교 한 교사는 "도시락을 준비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 같아서 학교에서 빵과 바나나, 음료수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충북도교육청과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는 정기상여금과 급식실 근로자 급식비 징수 등을 놓고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원에서도 파업 여파로 춘천 상원초등학교 등 3개교가 빵이나 도시락으로 대체급식을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21개교 69명이 파업에 참가해 학교급식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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