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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산은캐피탈 등 큰손들…`장외 大魚` 신라젠에 130억 투자
입력 2016-04-01 16:01  | 수정 2016-04-01 17:03
KB손해보험 산은캐피탈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사모펀드(PEF) 메디베이트파트너스와 손잡고 장외 시가총액 1조원 규모인 바이오 기업 신라젠에 130억원을 투자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전문 PEF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는 최근 신라젠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 위해 KB손해보험 산은캐피탈 등 국내 기관투자가 6~7곳과 일부 개인투자자로부터 13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메디베이트파트너스는 포스코 바이오 벤처펀드, 한국 노바티스 벤처펀드 출신의 김현국 대표가 2014년에 설립한 PEF로 지난해 5월 미국 바이오 기업 WCCT글로벌에 21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에 투자하는 CB는 주가 변동에 따라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고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공모가의 70%까지 행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조건이 달려 있다. 신라젠은 오는 8월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대표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이다.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신약 후보물질 '펙사벡(Pexa-Vec)'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쳐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3상을 통과하면 신라젠의 시가총액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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