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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구장이 낯선 카즈미어 "분위기 익힐 수 있었다"
입력 2016-04-01 14:59 
스캇 카즈미어는 1일(한국시간) 등판 전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단 두 경기만 치렀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좌완 스캇 카즈미어는 새로운 팀의 홈구장 분위기를 익힐 수 있었다며 1일(한국시간)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을 자평했다.
카즈미어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 2/3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4회 2사 1루에서 안드렐톤 시몬스의 뜬공 타구를 유격수 코리 시거가 놓치며 2사 1, 3루가 됐고,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카즈미어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시범경기 때처럼 1회는 꾸준하지 못했고 비효율적이었지만, 필요한 투구를 했다. 좋은 경기였다"며 이날 등판을 평가했다.
탬파베이(2004-2009), 에인절스(2009-2011), 클리브랜드(2013), 오클랜드(2014-2015), 휴스턴(2015) 등 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뛰어 온 그는 "이전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한 경우는 단 두 차례 있었다"고 말하며 "주위 환경 등 모든 것에 편안해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저스타디움은 마치 예전 양키스타디움같다. 역사를 가진 구장이고, 관중도 많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다. 시즌 시작을 앞두고 이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즐겼다"며 시즌 개막전 낯선 홈구장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했다.
다저스에 와서 낯선 또 한 가지는 바로 타격이다. 이날 카즈미어는 2회 1사 1, 2루 번트 기회에서 3루수 앞에 너무 정직한 번트를 댔고,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그는 "번트를 낮게 성공적으로 대는 것에 집중해야겠다"며 자신의 역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스프링캠프 5경기에서 5.51의 평균자책점을 남긴 그는 "시범경기 결과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루틴을 갖고 시즌 준비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닝을 소화하며 투구 수를 늘리고 경기 도중 느낀 점을 바로 조정할 수 있으면 된다. 그것이 스프링캠프 기간 거치는 과정이다. 이런 과정을 거쳤기에 자신 있다"며 좋지 않은 성적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즈미어는 오는 6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첫 선발 등판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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