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방 주인의 외모에 반해 연락한 가방 도둑
입력 2016-04-01 14:49  | 수정 2016-04-02 15:08

가방을 훔친 용의자가 가방 주인의 사진을 보고 반해 연락을 취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13일 대학생 손 모(21)씨는 부산 중구 남포역 지하철 화장실 앞에서 주인 없이 덩그러니 놓여진 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주변을 둘러보고 주인이 없는 것을 확인한 손 씨는 가방을 들고 곧장 달아났다.
가방 안 지갑 속에는 현금 10만원과 함께 예쁜 여고생의 신분증 사진이 들어있었다.

가방 주인은 여고생 강 모(18)양으로 화장실 앞 의자에 무거운 가방을 내려두고 잠시 친구를 만나러 간 사이였다.
강 양의 사진을 보고 반한 손 씨는 집에 오자마자 그녀의 페이스북을 찾아냈고 신분증을 주웠는데 돌려주고 싶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강 양은 손 씨에게 가방을 잃어버린 남포역 지하철역에서 만나자고 했고, 손 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여고생을 만나러 향했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도착한 손 씨는 잠복하던 경찰에게 바로 붙잡히고 말았다.
알고보니 강 양은 가방을 잃어버린 뒤 경찰과 CCTV를 돌려봐 절도범의 얼굴을 확인한 상태로, 메시지 창의 사진을 보고 손 씨가 범인인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던 것.
손 씨는 경찰에서 강 양이 알고보니 친구 후배인 데다, 예뻐서 한번 만나보고 싶어 연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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