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D-12, 인천 야권단일화 지지부진…상당수 지역 '우려'
입력 2016-04-01 14:07 
총선 D-12/사진=연합뉴스
총선 D-12, 인천 야권단일화 지지부진…상당수 지역 '우려'



제20대 총선의 인천 판세를 흔들 핵심 변수로 꼽히는 야당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인천 전체 선거구 13곳 중 남동을을 제외한 12곳에 후보를 등록, '일여다야' 또는 '다여다야' 구도가 형성된 상태입니다.

인천에서 이미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더불어민주당은 이 구도로 선거를 치르면 상당수 지역에서 여권 후보에 승리를 내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민주 인천시당 관계자는 1일 "남동·부평·계양·서구 등 많은 지역에서 기존의 더민주-정의당 단일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가 연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투표용지 인쇄 전인 3일까지를 목표로 후보 단일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4∼7일 투표용지를 인쇄할 예정이어서 이전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퇴한 후보는 투표용지의 이름 옆 기표란에 '사퇴'가 표기돼 무효표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당대당 차원의 단일화는 없다"면서도 "후보의 개별적인 연대 협상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선거구별 야권연대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그러나 현재 인천에서 실제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행 중인 곳은 더민주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출마한 연수을 한 곳뿐입니다.

다른 일부 선거구도 야권 후보들 사이에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구체적인 제안이 오가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에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 중 다수가 당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인사여서 '배신자'의 오명을 쓰면서까지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결국 인천의 대부분 선거구는 투표일까지 현재의 일여다야·다여다야 구도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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