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정부역 영아 사체 유기’ 10대 베트남 여학생 체포
입력 2016-04-01 14:02 

의정부역 출입구 계단에 숨진 영아를 버리고 달아난 사람은 베트남 국적 여성이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일 베트남인 A씨(19·여)를 영아유기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범행을 도운 베트남인 B씨(19·여)도 함께 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30분께 의정부역 지하상가 출입구 계단에 자신이 낳은 남자 아이를 쇼핑백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께 출산예정일 보다 한달 빠르게 진통이 시작되자 대학 기숙사 화장실에서 아이를 남았다.

하지만 아이는 얼마 안돼 숨졌다. A씨는 같은 기숙사에 사는 B씨와 의정부역으로 이동해 아이가 감긴 봉투를 놓고 도망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태어난 아이에게 분유를 먹여보려 했지만 3시간 만에 숨졌다”면서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하철역에 시신을 놓아두면 지나가는 사람이 장례를 치러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영아 시신을 부검해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A씨는 베트남에서 남자친구 아이를 가져 임신 6개월 상태에서 지난 1월 한국어 어학연수를 위해 입국했다.
A씨는 임신사실이 드러나면 부모와 학교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임신 사실을 숨겼다.
[지홍구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